고의적으로 불가사의하거나 모호하게 만든 질문을 가지고 사고력을 요하는 답을 맞히는 놀이, 수수께끼.
수수께끼는 어린아이나 어른들, 모두에게 재치를 요구하면서도 도구 없이 즐길 수 있는 간편한 놀이이다.
Simms Taback's Great Big Book of Spacey, Snakey, Buggy Riddles는 ‘Joseph Had a Little Overcoat’, ‘There was an Old Lady Who Swallowed the Fly’ 로 칼테콧상을 수상하고 두번이나 뉴욕타임즈 최고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유명한 작가 Simms Taback의 작품.
일러스트레이터, 그래픽 디자이너로서의 Simms Taback 색깔이 그대로 드러난 이 책은 검은 바탕에 화려하고 선명한 색채감, 읽는 사람의 위트와 유머를 자극하는 독특한 맛이 있다.
재목에서 언급했듯이 책 속에는 재미있는 포즈의 snake, 북슬북슬한 털의 우스꽝스러운 bug, space를 배경으로 나타나는 기발한 생물들이 그림책 속 수수께끼 주인공들로 등장한다.
질문과 Simms Taback의 발랄한 그림이 한 페이지를 이뤄 총 55개의 수수께기로 구성된 이 책은 영어에 능숙하고 말놀이를 즐길 줄 아는 수준에 도달할수록 진수를 맛 볼 수 있다.
하지만 한눈에 아이들의 시선 사로잡는, 틀에 얽매이지 않는 기발한 그림이 수수께끼를 이해하지 못하는 아동들에게도 그림책 속 구석구석을 살펴보게 하는 동기를 부여해준다.
책 속으로 들어가 재미있는 수수께끼를 몇 개 살펴보자.
What do you get if you cross two bees with a water pistol? 이라는 질문과 서부영화에서 튀어나올듯한 우스꽝스런 두 마리 꿀벌이 두 손을 든 채 water pistol을 들고 있다. 정답은 무엇일까? A bee-bee gun.
What’s the big and bright and silly? 답은 A fool moon.
‘아하~!’ 하고 무릎을 치는 재미가 여기 있다.
아이들과 함께 영어가 주는 유머와 위트를 함께하다 보면 어느 미술장르에도 속하지 않는 Simms Taback 만의 그림책 세상 속에 빠져들어 눈까지 즐거워질 것이다.
-한유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