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스러운 동물들에 대한 편견을 타파하고 싶어 그런 동물들을 주인공으로 그림책을 제작한다는 작가 Janell Cannon의 박쥐이야기 Stellaluna에 이은 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뱀을 싫어하지요.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나시면 주인공 뱀 Verdi가 아주 사랑스러운 친구로 느껴지실 거예요.

정글 속에 사는 tree snake인 주인공 Verdi. 점차 허물을 벗어 가는 과정에서 피부의 색이 노란 색에서 초록색으로, 새끼에서 어른으로 바뀌는 것을 싫어합니다. 움직이지 않고 축 처져 게으르게 안락한 삶을 살고자 하는 어른 뱀들을 보고 모험심과 맑은 마음을 가진 Verdi는 그들을 등진 채 모험을 시작합니다.

하늘 높이 날아 웅비하기도 하고 서서히 초록색으로 변하는 모습도 싫어 초록색이 지워지라고 나뭇잎으로 피부를 문지르기도 합니다.
그러다 하늘 높이 힘차게 한번 더 나르다 그만 땅으로 떨어지게 되고 Verdi는 어른 뱀들의 도움으로 치료를 받으며 움직이지 못하는 동안 주위 자연의 모습들을 보게 됩니다.
항상 주위에 있었지만 보지도 못했고 보려하지도 느끼지도 못했던 자연의 소리와 달의 모습을 보며 왜 과거에는 이 아름다운 모습을 보지 못했을까 생각합니다.

그 동안 몸은 성장해 너무나 싫어했던 커다란 초록색의 뱀이 되어버렸을 때 자기의 어렸을 때와 똑같은 모습을 한 아기 뱀들이 다가옵니다.
Verdi는 용기 내어 어린 뱀들에게 &a;나와 같이 나무에 올라가지 않을래? 나는 하늘 높이 날아 8자도 만들 수 있다. &a; 라고 말합니다.
세 마리 뱀은 연습의 연습을 한 끝에 하늘에서 멋진 8자 모양을 그려냅니다. 그때 Verdi는 &a;I may be big and very green, but I'm still me!&a; 라고 외칩니다.

금방이라도 실제 모습이 되어 튀어나올 것 같은 사실적인 묘사, 나무와 물방울의 우아한 선, 연초록과 파아란 하늘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아름답고 순수한 뱀의 이야기를 아이와 함께 즐겨보세요.
어른이 되지만 어릴 때의 순수한 모습과 용기를 그대로 지니고 살아가는 뱀 Verdi에게 곧 매료되실 거예요.<이명신 영어 동화 교육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