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토플문제에서 날씨보도에 관련된 내용으로 듣기평가가 나온 적이 있습니다.
흔히 뉴스에서 들을 수 있는 날씨 보도처럼, 고기압과 저기압이 만나서 어떤 날씨가 형성되고, 어떤 지역은 날씨와 온도가 어느 정도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그런 내용이지요.
이번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바로 이런 것입니다.
처음 토플에서 그 예문을 들었을 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여기서 말하는 여러 가지 날씨에 관련된 용어들을 모르고 듣는다면 어떨까..하는..
영어는 단어를 많이 아는 만큼 많이 들리니까요.
bliazard, tornado, hurricane등을 알고 있었다면,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가늠하기가 더 쉬웠을 테니까요.
이 책은 나의 이런 고민을 한방에 풀어주는 상쾌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쉽게 내일 날씨를 알고자 할 때 접하는 그런 정보들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누가
어디서, 어떤 일들을 통해서 우리에게 그런 정보를 주는지에 대해 아이들이 이해할 수있는 만큼의 내용들로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이 책은 기상관측소에서 하는 일에 대해 쉽게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비의 양은 어떻게 측정이 되는지, 일조량은 어떻게 측정이 되는지, 바람의 방향이나 풍속등은 어떻게 측정이 되며 또 그런 기계들은 무엇이라고 지칭되는지에 대해 쉽고 간략하게 설명이 되어있습니다.
날씨를 보도하는 사람이 우리에게 그런 날씨를 들려주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과정과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지 책장을 넘기며 알게 되었고,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도 갖게 되었답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그런 날씨보도에 관련된 내용들이 사계절에 나뉘어 있다는 것입니다.
겨울엔 눈폭풍, 여름엔 장마와 홍수, 가을에는 허리케인 등...
우리나라에서 쉽게 접할 수없는 기상변화에 관련된 설명도 신기하고 재미있습니다.또한 문장이나 단어들이 반복되기 때문에 뒤로 갈수록 이해가 더 쉬운 것은 물론이지요.
각 계절마다 첫 장에서 제일 위에 보여지는 것은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있는 날씨를 나타내는 그림들입니다.
우리가 날씨에 관한 영어를 배울때 대부분이 “It's rainy" 또는 ”It's sunny" 등이지요.
하지만 이 책에서는 “ partly sunny", " sleet" ,"drizzle", "shower"등 다양한 표현들을
접해 다양한 표현을 할 수 있게 해줍니다. 우리말의 가랑비, 보슬비처럼..
이런 표현들을 알고 있다면 어디서든 어떤 날씨에 관련된 예보를 접하든 정확한 날씨를
파악할 수 있고, 아름다운 문장을 구사할 수 있으니 얼마나 멋진가요!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날씨에 관한 용어는 무엇일까요?
신문이나 그림의 해, 구름, 비등의 그림이겠지요.
어느 때부터 인가 그런 어려운 용어들에 익숙해지고 또 듣는 것 만으로도 어떤 날씨일지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초등학교 사회교과서에 나오는 세계의 기상에 관한 내용이 아이들에겐 쉽게 풀어지는 이야기가 아니란 점에서 이런 정보책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것 같습니다.
신문이나 라디오에서 매번 접하는 기상이야기를 우리는 그냥 지나치기 쉽습니다.
요즘 라디오에서는 영어로 날씨 정보를 주기도 합니다.
한번쯤 아이들과 신문이나 라디오를 주의깊게 들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무조건 영어 그림책이라 어렵지 않을까 생각하지 말고, 아이들과 함께 영어 우리집의 날씨도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
때론 정확하지 않다고 불만을 표현하기도 하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맡은 일들을 충실히 수행해 주어야 우리가 내일에 대비할 수 있는지, 아이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고마운 이웃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볼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영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