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일년에 한번씩 이 곳에 글을 올렸네요. 이런 무성의란... 알럽 가족과 저희를 아시는 많은 분들의 정성으로 저의 박사 논문을 무사히 마치고 이렇게 이곳에 글을 남깁니다. 두 번째 책을 냈을때의 글을 다시 읽어 보며 '그때도 지금과 같은 심리 상태를 겪었구나' 하면 마음을 다잡곤 합니다. 논문을 마치면 행복할 것 같았는데 저는 또 다른 형태의 우울함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 와서 지난 시간에 남겼던 글을 읽어 보며 저 자신의 모습을 다시 한번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많은 사랑하는 이들을 보살피지 못하고 저 만의 길을 달려왔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것도 너무나 뻔뻔 스러울 정도로 자랑스럽게... 하지만 많은 이들의 소중한 면을 놓치지 않았나 깊은 반성을 합니다. 다시 한번 저를 아껴주시고 기다려 주시는 알럽 가족 여러분들의 사랑을 되새기며 그 사랑에 보답하는 길을 찾고자 다시 일어나려고 합니다. 겸손한 행복을 위해... 고.맙,습.니.다. |